IT Story

인공지능(AI), 프로그래머를 대체할 수 있는가?

여우별동산 2022. 9. 11.

현지시간 2022년 5월 24일 열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연례 최대 개발자 행사인 빌드2022에서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 즉 자연어로 된 명령어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도록 코드로 즉시 변환시켜주는 인공지능 모델인 ‘코덱스(Codex)’가 소개되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 기술 책임자인 케빈 스콧은 코덱스를 소개하면서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 개발도구를 통해 사람과 대화할 때 쓰는 자연어를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즉시 바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소프트웨어가 생겨난 이래로 우리가 개발에 대해 가지고 있던 사고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변화 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코덱스를 사용한다면 기존에 개발자가 2시간이 걸려야 개발할 수 있었던 작업을 2분만에 할 수 있으며 코덱스가 가져오는 생산성의 증가는 게임 체인저 역할을 할 것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인공지능 연구 및 개발 회사인 ‘오픈 AI (open AI)’에서 개발한 코덱스는 파이썬, 자바스크립트, 펄, 루비 등 12개 이상의 언어에 능통하며 파이썬으로 특정 문자를 출력하는 간단한 프로그램에서 자바스크립트를 이용한 웹게임까지 개발이 가능합니다.

코덱스가 그러한 일을 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코덱스는 페타바이트라는 매우 방대한 규모의 자연어 데이터를 통해 훈련되어 사용자가 한 자연어 명령어를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2018년에 75억이라는 거금을 주고 인수한 ‘깃허브’에서 다른 개발자들이 작성한 코드와 기타 공개된 소스를 통하여 코드를 학습시켰습니다. 그 결과 코덱스가 사용자의 말을 자연스럽게 알아듣고 그에 맞는 코드를 생각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코덱스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

‘깃허브’란 개발자들을 위한 코드 저장소 호스팅 사이트이다. 쉽게 말해서 개발자들이 자신이 작성한 코드를 백업하고,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고, 협업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코덱스는 이 깃허브에서 ‘공개’로 설정된 프로젝트의 코드만을 학습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비용의 부담으로 인하여 미처 ‘비공개’ 저장 서비스를 사용하지 못한 개발팀과 코덱스가 학습 한 뒤에 ‘비공개’로 전환된 프로젝트들의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공개'로 설정이 되어있다고 해도 라이선스에 따라 사용에 제한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코덱스는 라이선스를 따지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였습니다.

 

거기에다 코덱스를 기반으로 한 '깃허브 코파일럿(Github Copilot)'이라는 상업적인 서비스를 유료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물론 코덱스가 단지 '공부'를 한 것이지 그대로 '표절'한 것은 아니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코파일럿의 경우 원본 코드를 그대로 입력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논란이 생기는 것도 당연합니다.

코덱스가 작성한 코드에 라이선스를 적용 해야하는지, 적용을 한다면 어떠한 라이선스를 적용해야 하는지도 고려해야 할 문제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라이선스 상의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며 이로 인해서 많은 욕을 먹고 있습니다. 물론 이 문제로 인해서 서비스를 종료하는 일은 거의 없을 것이지만 어느정도 수정이 필요할 듯 합니다.

 

깃허브 코파일럿 홈페이지 캡쳐

코덱스의 등장에 개발자가 긴장해야 하는가?

AI가 코딩을 한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자신의 미래의 희망 직업, 현재 나의 직업이 사라질까 걱정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은 안심해도 될 것 같습니다. MS가 밝힌 것 처럼 코덱스는 프로그래머를 직장에서 없애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지루한 작업들에 신경을 쓰는 대신 더 높은 수준의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보조 도구입니다. 아직 코덱스가 완벽한 수준은 아니기 때문에 어느정도 개발자의 손길이 계속 필요합니다.

 

물리적으로 전선을 꼽았다 뺐다 하면서 어떠한 도구 없이 코딩을 해야 했던 초기의 코딩에서부터 여러 가지 보조 도구들로 비교적 쉽게 코드를 짜고, 심지어 코드 한 줄 없이도 코딩을 하게 된 오늘날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코딩은 개발자에게 더욱 편하게 변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AI가 프로그래머를 대체할 정도로 발전하여 인간이 AI에게 일자리를 뺏기게 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인간의 고유한 특성들인 '창의성''기획력' 그리고 '상상력' 등을 요하는 더 높은 수준의 작업에 더욱 몰두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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