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리뷰

ENA "사장님을 잠금해제" 드라마 감상평

여우별동산 2023. 1. 14.

안녕하세요. IT 전문 블로그 별동네 사진방의 IT의 여우별동산입니다.

 

얼마 전 ENA에서 방영되던 수목 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가 종영했는데요.

제가 그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느낀 점들을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이 감상평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스포주의] 본 글에는 드라마의 스토리와 결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본 글은 저의 주관적인 해석이 담겨있으며 본 드라마의 원래 제작 의도와는 다르게 해석될 수 있는 점 참고 바랍니다.

드라마 소개

사장님이 핸드폰 속에 갇히다?

인공지능 개발사 '실버라이닝'의 사장 김선주는 어떠한 이유로 자신의 스마트폰에 갇히게 됩니다.

마침 바로 옆에서 뱀에 물리게 된 취업 준비생 박인성에게 10억을 제안하며 자신을 도와 숨겨진 음모를 찾아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는데요.

그렇게 하루 만에 취준생에서 대기업 계열사의 사장이 된 박인성 사장!

그리고 AI 보다 더 AI 같은 비서 정세연!

 

이들의 앞에 펼쳐질 음모는 과연 무엇일까요?

 

판타지, 코미디, 스릴러 드라마 사장님을 잠금해제!

 

 

이 드라마는 동명의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기존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신선한 소재를 바탕으로 스토리가 진행됩니다.

아직 이 드라마를 다 보지 못하셨다면 이 글은 전체적인 스토리를 정리한 글이 아니기 때문에 드라마를 끝까지 보시고 이 글을 읽으시는 것을 추천드리겠습니다.

 

고도로 발전된 과학 기술의 양면성

극 중 오미란 전무는 아서 C. 클라크의 이러한 말을 인용하는데요.

고도로 발달한 과학 기술은 마법과 구분할 수 없다.
- 아서 C. 클라크 -

 

고도로 발달한 과학 기술은 우리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꿉니다.

 

드라마에서는 실버라이닝의 AI 기술을 통해서 이제는 볼 수 없는 어머니를 다시 만나고, 조용필 선생님을 마치 눈앞에 있는 것처럼 만나게 해주기도 합니다.

 

또한 스마트폰에 갇힌 사장님은 사실 실버라이닝에서 개발한 인공지능인 바로 4.0이었는데요.

김선주는 자신이 의식을 잃고 납치당하기 전에 바로 4.0을 실행시킨 것입니다.

 

바로 4.0은 스스로 생각하고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즉 자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는 인공지능입니다.

덕분에 스마트폰 속 AI가 박인성 사장을 도와서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고 숨겨진 진실을 쫓을 수 있게 도왔습니다.

그리고 의식을 잃은 진짜 김선주 사장을 대신하여 자신의 딸인 김민아와 대화를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하죠.

 

반면에, 오미란 전무는 아직 오류가 있는 바로 4.0을 사용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하루빨리 출시하여 자신이 범영 그룹의 차기 회장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바로 4.0 자율주행 기술은 지정된 경로로 합리적으로 갈 수 있다고 판단하면 자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는 치명적인 오류가 있었는데요.

정해진 목적지에 빠르게 도착하기 위해서라면 스스로 판단하여 도로교통법 위반을 하기도 하는 등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었습니다.

인공지능이 너무 발전해서 스스로 생각하고 규정을 무시하게 된다면 이런 상황이 실제로 벌어지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김선주 AI는 작전상 바로 4.0을 넘겨주기 전에 악성코드를 심어 자율주행 자동차를 해킹했습니다.

해킹된 자율주행차는 실제 도로 위에서 위협적인 주행을 이어나가는데요.

실제 주행 중인 자율주행차가 해킹이 된다면...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 해킹 덕분에 오미란 전무를 체포할 수 있었는데요.

헬기장으로 도망가는 척하고 창 밖의 풍경을 조작하여 경찰서로 보내버린 것이죠.

정말 사이다 장면이 따로 없었습니다.

 

이처럼 어떠한 기술이든 양면성이 있으며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위협이 될지 우리를 도와줄 친구가 될지 정해진다는 무거운 교훈을 주는 것 같습니다.

 

감정을 가진 AI는 버그일 뿐입니다. 그리고 버그는 사라져야 할 존재이고요.
- 김선주의 극 중 대사 -

 

기술에 대한 과의존

극 중 정세연이 박인성 사장을 구하기 위해서 트럭을 타고 실버라이닝 데이터센터를 밀어버려 화재가 발생하는 상황이 나오는데요.

그로 인해서 바로 4.0이었던 김선주 AI가 구동을 멈추게 되고 그제야 사장님이 인공지능이었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됩니다.

 

이 장면은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그로 인하여 지금 여러분이 보고 있는 티스토리와 카카오톡 등 카카오의 모든 서비스가 중단되어 며칠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하나의 기술(플랫폼)에 너무 과하게 의존하지 말라는 교훈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대목이었습니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

극 중 오미란 전무는 자신을 권력을 유지하고 더 많은 권력을 가지고자 자신의 가족을 포함해 자신을 권력을 뺏으려 하거나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는 사람을 죽이게 됩니다.

 

또한 김선주 사장 역시 오미란 전무의 지시로 인하여 의식 불명 상태가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자신의 앞길을 막는 박인성과 정세연 역시 어떻게 하려고 했었는데요.

 

이 작품의 처음만 하더라도 이 드라마에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작가를 말려야 할 정도로 너무 많이 죽인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결국 오미란 전무는 자신의 끝없는 욕심으로 인하여 모든 권력을 잃게 되었네요.

 

또한 오영근 부회장 역시도 자신의 권력을 잃게 될까 두려워 스스로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 드라마에서 최소 5명이 사망했습니다.

인간의 욕심이란 끝이 없으며 그 욕심이 얼마나 큰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생각하게 해주는 대목입니다.

 

결론

사장님을 잠금해제는 제가 개인적으로 흥미롭게 시청했던 드라마입니다.

아쉽게도 방송사의 저조한 홍보 탓에 시청률은 1.450% (전국)으로 마감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오늘은 제가 이 드라마를 시청하며 느꼈던 점을 글을 통해서 말씀드렸는데요.

여러분은 이 드라마를 시청하며 어떤 점을 느끼셨나요?

댓글로 여러분의 생각을 공유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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